[출판] 인문코딩,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

🎉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가 펴낸 <인문코딩>(파이돈, 2025)이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다양한 학문과 예술, 그리고 철학적 통찰을 통해 “기계와 인간이 함께 사유하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문해력”을 제안한 박충식, 정광진, 이상동, 심형준, 박진호, 오영진, 석기용, 최복희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1차 심사 총평 中>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올해의 심사 도서들 역시 이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대응책을 모색하였다. 특히 인공지능, 기후위기, 한류는 2025년의 특징적인 키워드 중 하나였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천착해 깊이 있는 사유를 전개하는 완성도 높은 수작 또한 많았다. 주요한 언론/문화/인문의 고전이 역자의 노고를 거쳐 완성도 높은 수준으로 독자를 찾아왔고 오랜 기간 공들여 연구한 단독 저자의 저작 또한 소중했고 귀감이 되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후속 연구들이 자극받기를 희망한다. 한편 학제간 연구를 거쳐 다양한 저자가 참여한 협업 결과물 또한 그 비율이 만만치 않았다.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들 중 다수가 개별 학문 분과 내의 궁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혹은 그것이 과거의 문제라 할지라도, 협업은 새로운 관점과 시야를 제공하였다. 학제간 경계를 허무는 대화와 사회학적/인문학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가 책의 위기를 말하지만,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고민이, 더 많은 책에, 더 많은 이들의 참여 속에서 담겨야 할 것이다."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2차 회의 선정 총평 中>

"선정위원회는 창작 활동을 유도하여 출판 산업의 진흥을 꾀하고 독서문화 향상을 통해 지식기반사회 여건을 조성한다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의 취지에 맞추어 선정기준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논의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올해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지원한 도서는 총 10개 분과에 걸쳐 2,289종이었다. 이 도서 중 완성도와 도전성, 그리고 참신성이 뛰어난 총 387종 도서가 10개 분과, 38개 소분과로 나뉜 총 76명의 심사위원단의 1차 선정회의를 통해 세종도서 후보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차 선정회의를 통해 이 후보 도서 중 번역 도서 종수 30% 이내 제한 기준과 동일 출판사 발간 도서 8종 제한 기준에 따라 34종이 선정 대상에서 조정되었고 결과적으로 총 353종의 도서가 2025년 세종도서로 최종 선정되었다.

올해 상정된 도서들은 대략 두 가지 주요한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급변하는 인간의 사회와 환경 그리고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학술적 탐구로 연결해 치열한 논쟁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학문 분야에 따른 고유하고 전문적인 특성이 도드라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을 본원적으로 이해하고,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는 인류문명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과 연결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다른 하나는 기존 연구를 재구성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종합하는 저작과 관련된다. 이 방향의 창작들은 오랫동안 한 주제로 꾸준히 연구해 온 연구자들의 결과물이다. 이 도서들은 미시적이고 복잡한 문제와 현상들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철학, 언어 등의 관점을 통해 각 전문 분야의 학술적 성취를 이루고 있어, 학술활동의 가치를 확대하고 심화할 수 있는 근간을 제공한다.

각 분과 선정 도서의 우수성은 향후 세종도서 지원 사업의 확장을 위한 주요 근거로 삼을 수 있어 언급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특정한 주제를 창의적이고 심도 있게 다루는 학술 저작 외에도,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내용으로 많은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저술들이 학문 분과별로 다수 관찰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이는 학문의 지속성과 대중화로 출판 문화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세종도서 지원 사업의 취지에도 잘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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